Archive for 2013/09/12

숨바꼭질 단상

안쓰려고 했는데 짜잉나는 영화니까 글로라도 풀어야 해.

1. 아이고 이런 답답이 갑갑이들!!!! 제발 신고 좀 제때 하라고!!!! 112 몰라? 112!!!!! 님들 발가락 손고락 다 합쳐서 80개라고!!1 80개 중 단 하나도 112 세 개를 누를 생각을 안 하니?

2. 그 비싼 집에 세콤도 없고 잠금장치는 도어락 뿐이고 아니 이미 위협이 있으면 집을 옮기던가. 열쇠하나 더 다는거 뭐 힘들다고 아 짜증나.

3.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빨리 안 내려오면 계단으로 튀라고. 계. 단. 다리만 움직이면 니들 몸이 올라간다고. 계. 단. 몰라?

4. 위의 1,2번도 그렇고 영화가 상당부분 우연에 기대는데, 마침 뭐 하나가 고장이 난다던가 마침 애는 도움 안되는 짓을 하고 이런 식.(난 이렇게 애를 도구로 쓰는 거 참 싫다.) 각본이 이런식으로 텅텅 비니까 연출을 어떻게 해봐도 해결이 안 난다.

5. 역대 전미선 역할 중에 제일 부르주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난 문정희 나오는 건 웬만하면 안 보려고 한다. 반대로 난 김서형은 암만 틀에 박힌 역을 해도 밉지가 않던데,(외려 틀에 박힌 역을 해도 배우가 역을 살리는 구나 하는 한국 여배우가 나한테는 김서형.) 문정희 나오니까 영화에 나와도 역할 수준이 연속극 급으로 떨어져보인다. 이번에 확실히 느낌.

6. 손현주와 문정희는 서로 누가누가 HP 포션 많이 가지고 있나 대결하는 거 같았다. 이건 역시 비는 각본과 신체 능력을 세심하게 계산 안 한 연출 탓.(이건 설국열차 송강호도 마찬가지였지만.) 전미선은 포션 없어서 빨리 리스폰 대기타고, 손현주랑 문정희랑 포션 대결하다가 결국 문정희 포션이 더 많아서 문정희가 손현주를 피지컬로 이김. 미친;;

7. 도대체 이 영화가 왜 설국열차, 더테러라이브와 어깨를 견출 수준으로 평가되는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더테러라이브도 물론 말 안되는 설정이 보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이야기를 따라갈 수준으로 만들어 놨는데 이 영환 그런거 없ㅋ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