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13/12/26

리 페이스 Popcorn 매거진 인터뷰

이건 프랑스잡지.
저번처럼 중역을 몇번 거친 글이라 표현이 투박할거임요.

 

http://ohnotheydidnt.livejournal.com/83145580.html#ixzz2oZ4hckGF
번역본은 여기서.

http://cfile10.uf.tistory.com/image/237E753552BBDE4F163655
http://cfile10.uf.tistory.com/image/2442A43552BBDE502C182A
스캔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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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블룸의 아버지를 연기하는 건 괜찮았나?

스란두일, 레골라스의 아버지를 연기하게 되어 좋았다. 예상하겠지만 둘의 관계는 복잡하다. 막 촬영을 마친 터라 아직 머릿속에 생생하다보니 이를 설명하려니 쉽지가 않다. 확실한 건 둘은 세상을 정 반대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내 생각에 이번 영화가 레골라스가 그의 무리를 떠나 반지 원정대가 되었는지 설명해준다고 본다.

이 역할을 연기할 때 누구를 참고했으며 어떤 점이 당신과 비슷한가?

요정에 관해 내 흥미를 끈 것은 이들이 당신과 나 같은 인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자연, 나무나 동물에 가까운 존재다. 그들이 호랑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나는 고목이나 반호반수(半虎半樹)쯤 된다. 심지어 도마뱀이라고도 말 하겠다. 요정들은 이 땅에 내려와 자연적 요소와 끊임없이 교류한다. 그리고 나는 이 세상의 왕이다. 그[스란두일]는 지극히 파워풀한 존재이다. 피터와 나는 이 작업을 삼년이상 해왔다. 스란두일의 독특한 점은 그가 영원한 삶에 사로잡혀 있다는 거다. 하지만 그는 그와 타인의 운명을 바꿀 힘이 있다.

당신의 역할을 어떻게 묘사하겠는가?

이건 확실히 해두자: 이 캐릭터는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는 악당은 아니지만 첫 편 [뜻밖의 여정]에서 드워프를 도와주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한편으론,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생소한 원인으로 일어난 일에 목숨을 바쳐가며까지 다른 종족을 도울 수 있겠는가? 그는 위대한 전사이며, 불멸의 존재인 동시에 그의 왕국, 요정들의 왕국을 보호하고자 한다. 그는 과거에 용과 싸운 적이 있으며 용을 죽이기가 얼마나 힘든지도 안다. 그래서 난쟁이들이 그의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는 도움 주기를 거절한다. 또한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내 캐릭터가 그의 강인함과 힘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세번째 영화에서 볼 수 있을 테지만 그는 절대 그 힘을 남용하지 않고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가 싸울 줄도 알고 액션 감각도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그가 평정을 유지하고 그 자신을 통제하는 방식이 맘에 든다. 그가 원한다면야 아마 용을 죽이고 난쟁이들 요새에 가서 보물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러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한편, 불시에 중간계를 차지할 악의 봉기는 그가 미처 예상하지 못 한 부분이다.

피터 잭슨이 더 폴에서의 연기를 보고 당신을 선택했다는게 놀라웠나?

물론! 그는 더 폴을 봤고 맘에 들어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호빗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가 뉴욕으로 건너와 나와 몇몇 씬을 같이 읽었고 그 뒤는 일사천리였다. 아버지가 주신 톨킨의 책들을 읽으며 자란 나에게 이는 매우 큰 사건이었다. 재밌는 부분은 영화와는 전혀 다른 이 책에 대해서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특히 책의 중심부에 있는 나를 위한 노래가 그렇다. 또한, 톨킨의 숲과 나무에 대한 사랑도 기억에 남는다. 그는 모튼 종에 대한 목록(*inventory)을 만들어 놓았다. 이 점이 톨킨과 피터 잭슨의 가장 큰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 말이다. 피터가 뉴질랜드를 어떴게 찍어놓았는지 볼 수 있을 거다. 그저 아름답고 경이롭다. 그는 연극적인 감각이 있다: 자연마저 그의 영화에서 제 역할을 연기한다. 대단한 점은 어떻게 그가 톨킨의 책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는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