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

2012/11/02 / 매운 설탕 / No comments

매트릭스와 더불어 제 덕질의 고향입니다. 포근하진 않지만.

근데 정말 그 땐 이 사람으로 심하게 앓았어요. 당시엔 인터넷이라는 건 피씨방에나 가야 했던 거였던데다가 영화를 소장한다는 건 제 머리에는 없던 일이라 얼굴 보고 싶어도 제대로 못 봤거든요. 그나마 당시에 매트릭스가 상당히 센세이션이라 영화 소개프로 속에 코너 시작하는 영상에 조막만하게나마 키아누 얼굴 나오면 그걸로 만족하고… 혹시 얼굴 나올까 싶어 영화프로는 웬만하면 안빼먹고 보고…

헐 나 왜 저랬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이 사람에 빠진 이유는 이러합니다.

1. 미모
2. 미모

3. 미모

영국인 어머니와 중국+하와이원주민 혼혈인 아버지(실제로는 아버지가 훨씬 더 혈통이 복잡한 모양이에요.)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답게 아주 제 스타일로 얼굴이 잘 빠졌습니다.

부모님의 이혼과 계속 바뀌었던 새 아버지, 그리고 결혼도 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려던 찰나에 이름까지 지어놓은 딸아이가 사산되고 뒤이어 전 여자친구가 사망하는 등 다사다난한 그의 과거 때문에? 평소 생활이 뭐랄까요 방탕하다고 해야하나 무방비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저런 패러디 짤이 아주 그냥 꼬리에 꼬리를 물었죠. (LA 잘생긴 거지가 바로 키아누랍디다. 원조 꽃거지.)

한 때 개인적으로 키아누가 연기로라도 아버지 역할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요즘엔 그것도 바라지 않아요. 음…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기분이랄까. 지금은 아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요.

참고로 키아누 리브스는 캐나다, 미국, 영국 삼중 국적자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국적은 캐나다라고. 이유야 뻔하죠. 부모님 등살에 못 이긴 나름의 중립적인(?) 선택이었을 겁니다. 거기다 한가지 더 얘기하자면 지질학자인 아버지 덕분에 키아누의 출생지는 레바논 베이루트입니다. 의외로 키아누를 레바니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레바논에 미인이 많다느니 블라블라~ 아무 상관없습니다.

또 다른 방탕한 생활의 흔적이 바로 배에 저렇게나 크게 있는 흉터입니다.(사진 좌) 정말 놀때는 야밤에 바이크의 모든 라이트를 꺼버리고 200으로 달리기도 했다네요. 그 시절에 생긴 상처죠. 또한 음주 운전으로 저렇게 머그샷 한방 찍어주시구요.(사진 우)

저 위의 패러디 짤 이전에 키아누를 따라다니던 건 다름 아닌 게이루머입니다. 이런 저런 사진들 때문이 아닌가 저는 짐작만 하는데 요즘엔 배우가 나이를 먹고 인지도가 떨어져서 저런 얘기도 잘 안나오는 듯; 하긴 매트릭스때만해도 남녀 주인공 둘 다 중성적이라며 그게 다 워쇼스키(당시)형제가 다 의도한 거라는 분석이 나름 정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