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14/12/17

리 페이스 screencrush.com 인터뷰

http://screencrush.com/lee-pace-interview-the-hobbit/

이건 진짜 대충해버렸다. 리의 구어체를 따라가는 건 너무 힘들근녀. 쓴 단어 또 쓰고 또 쓰고 ㅋㅋㅋㅋㅋㅋㅋ
미국인들이 리가 미국인인걸 잘 모르다니 의외다.

역시나 (*내용)은 제가 임의로 붙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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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리 페이스가 영국인이 아니라는 것은 보장한다.

곧 개봉하는 ‘호빗: 다섯 군대의 전투’를 통해 요정왕 스란두일로 중간계에 돌아오는 리 페이스를 인터뷰하기에 앞서, “리 페이스는 어디 출신일까?”에 대한 완전히 과학적인(완전히 과학적이라는 건 전혀 아니고, 친구들에게 임의로 물어 봤다) 여론 조사를 진행하였다. 내가 물어본 일곱 명 중에, 단 한 명 만이 페이스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이 사람은 네브라스카(*촌 동네)를 예상했지만 정답은 오클라호마이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그 사람들이 페이스가 휴스턴(*남부 대표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들의 놀란 표정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게 다 칭찬 같기는 하다. “잉글랜드 출신 배우”가 “휴스턴 출신 배우”보다 얻는 특혜가 더 많을 테니.)

페이스는, 그 덕에,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건지 혹은 이를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를 다 웃어 넘겼다. 어찌되었든, 올해는 꽤나 미스터 페이스의 해였다. ‘호빗’에 뒤이어, 그는 다들 보셨을 또 다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로난 디 어큐저를 떠나보냈다. 페이스는 올 한해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에 대해 계속 반복했다. 많은 배우들이 이런 말을 하지만, 어딘가 그가 진심을 말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올해 대규모 영화에 두 편이나 출연했다는 건 정말 재미있는 일 일테니.

제가 다섯 명에게 당신이 어디 출신일지 비공식 여론 조사를 해봤어요. 세 명은 “잉글랜드”; 한 명은 “스코틀랜드”;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네브라스카”라던데 이게 그나마 정답이랑 제일 가깝네요.

[웃음] 잉글랜드랑 스코틀랜드요?

사람들이 당신을 영국인으로 생각해요.

그건 알고 있었어요. 전에도 들어봤거든요. 왜 그런 건지는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는 중동에서 자랐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굉장히 강한 오클라호마 억양을 쓰세요, 제가 태어난 곳이죠. 하지만 우리 가족은 제가 태어난 직후 중동으로 이사했어요. 그래서 주변의 영국인과 프랑스인에 어울리다보니 그런 거 같다고 추측하긴 해요. 누가 알겠어요?

제 생각엔 ‘호빗’ 역할 때문인 것 같아요. 스란두일이 영국인이란 얘기는 아니지만.

네, 그런가 봐요. 멋지네요. 그렇게 생각해야겠어요.

제가 들은 게 “‘홀트 앤 캐치 파이어’에서 리 페이스의 미국 억양이 너무 멋져.” 였어요.

[웃음] 농담하세요? 대단하네요. 제가 영국인으로 몇 번 출연해서 그런가 봐요.; 영화 몇 편을 찍었거든요. ‘미스 패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촬영했었는데 그건 영국영화에요. 그리고 ‘세레모니’에서는 영국인 역이었죠.

사람들은 당신에게 기품이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받아들일게요. 피터 잭슨이 그 이유로 저를 캐스팅했다면, 받아들일게요.

저희는 마지막 ‘호빗’영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봐, 우리가 해냈어.”라로 할 만한 씬이 있었나요?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가 진짜 축하의 순간이에요. 일을 완료하고 시작했던 일을 끝내는 것은 정말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이 영화가 바로 그 마지막 조각이고요. 현재 피트가 느낄 프라이드는 상상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여기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인 거예요. 저희는 영화를 위해 긴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뉴질랜드로 다시 날아가 중간계 속 그 멋진 역할을 연기하면서 이안 맥켈렌의 회색 마법사 간달프와 마주하던 때를 그리워할 날이 곧 올 거예요.

현실 같지 않겠어요.

굉장하죠. 빌 코놀리(*다인 役)가 거대한 드워프 분장을 한 것도 그렇고요. 정말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에요. 더 이상 할 작업이 없다는 거에 슬퍼할 날이 곧 오겠죠.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일이 끝났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큰 말을 한 마리 타시더군요.

무스라는 이름의 말이 연기한 엘크에요.(*엘크와 무스의 차이는 http://abetweenss.dothome.co.kr/wordpress/index.php/archives/1048 여기에서 주석으로 설명한 적이 있음.)

뿔이 굉장히 커요. 당신이 스크린에서 그걸 타고 나오는 데 그런 건 이전에 본 적이 없는거에요.

그렇죠, 제가 직접 무스를 탄 거예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마차용 말이거든요. 그리고 게을러서 움직이려고 하지를 않더라고요.

짐마차용 크기인가요?

그래요, 짐마차용 크기요. 제가 본 말 중에 제일 컸어요. 엘크가 얼마나 사납던지 그게 참 좋았어요.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냈는데?캐릭터랑 정말 닮았더라고요.

스란두일이라면 소유할 법한 거군요.

그렇죠, 요정왕의 등장을 알려요. 인기가 없는 사람(*wallflower)도 아니잖아요?

‘반지의 제왕’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는데요. ‘호빗’은 10년 뒤에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피터 잭슨이 그간 이루어 놓은 진짜 성과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여섯 편의 영화가 아니라 -삭제된 분량까지 포함해서-열여덟 시간짜리 한 편인 거죠. ‘반지의 제왕’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삭제씬이에요. 일요일 오후에 어딘가 앉아서 ‘반지의 제왕’을 처음부더 끝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은 재미난 일이에요. 이제는 딱 절반짜리 앞 이야기가 새로 생겼죠. 그래서 간달프가 ‘호빗’ 초반부에 빌보 배긴스를 만나는 것부터 ‘왕의 귀환’에 이르는 이 대규모 서사의 결말까지 볼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각기 다른 두 독립체가 아니라 하나의 긴 이야기로 결합되겠군요?

음, ‘반지의 제왕’팬, ‘호빗’팬, 이 두 영화를 접하지 못한 톨킨팬들을 다 아우르는 세대가 생기겠죠. ‘호빗’을 거쳐 ‘반지의 제왕’을 보기만 할 사람?‘반지의 제왕’을 먼저 본 후 ‘호빗’을 프리퀄로서 볼 일이 절대 없는 사람들 말이에요. 피터 잭슨과 필리파 보엔스가 ‘반지의 제왕’의 시작점으로서 ‘호빗’의 플롯을 굉장히 잘 짜놓았다고 생각해요.

“리 페이스의 해”처럼 느껴지네요.

[웃음] Oh, no.

올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영화에 출연한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당신이 여섯 번째에요.

정말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호빗: 다섯 군대의 전투’의 예상 수입이 그렇죠.

믿을 수 없네요. 그러니까, 대단하다고요. 정말 재밌어요.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올 초에 정말 잘 됐어요. 다들 보고는 “아이 앰 그루트”라고 트윗했죠. 그건 이런 식인 거에요. “와우, 이런 히트한 영화에 출연하다니 정말 재밌는 걸.” 정말, 정말 재미있어요. 영화에 출연하거나, 영화를 만드는 작업은 창의력을 요하거든요. 창의력이라는 게 바로 제가 마블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이고 이런 중간계 시리즈가 경이로운 이유에요. 우주의 저 구석에 있기도 하고; 에레보르의 입구에서 다섯 군대 전투의 한 복판에 있기도 하는 거요. 그리고 저는 저 자신과 굉장히 동떨어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요. 요란한 마스크를 쓰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출연하는 거죠!

로난 디 어큐저로 인생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그래요, 정말, 정말 재밌어요. 그 캐릭터는 정말 즐겁게 연기했어요. 네, 가능한 가장 못된 외계인으로 만들어 버렸거든요.

맞아요. 거대한 마블 스토리의 한 부분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캐릭터가 나오는 sf 영화가 잘 되는 건 좋은 일이에요.

사실이에요. 이게 다 제임스 건 덕택이죠. 정말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이에요. 유머 감각도 있고, 정말 유일한 사람이죠. 그와 영화를 만들면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이게 바로 전체 방정식에서 중요한 부분이죠. 이게 계산식을 풀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해요.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 이건 정말 중요한 거예요, 좋은 시간을 보내는 거요. 텐트 속에서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는 것, 이것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호빗’ 작업 대부분이 피트가 멋있다고 생각할 만한 무언가를 위한 저의 노력이었어요.

Mike Ryan has written for The Huffington Post, Wired, Vanity Fair and GQ. He is the senior editor of ScreenCrush. You can contact him directly o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