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012/11/07

제레미 레너 가디언지 인터뷰

저 혼자 독해 훈련 삼아 해석해보았습니다. 하긴 훈련 삼는다기 보단 그냥 훈련이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즈가 평소멘 못 보던 표현도 많고 문장 자체에 미사여구도 많은데다 문장 구조도 복잡한 편이라 저한테는 문장넘어 문장이 각기 챌린지였습니다. ㅠ 전체적으로 수정해보려고하니 한국어탈트붕괴가 오네요.
전반적으로 제레미가 한 말보다 필자의 설명이 훨씬 더 많기는 합니다.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유익하기를…
(제가 덧붙인 말에는 ‘*’ 표시가 붙어있습니다.)

http://www.guardian.co.uk/film/2012/aug/11/bourne-legacy-jeremy-renner

 

본레거시의 제레미 레너, 마침내 액션 스타

 

오스카로 향하는 차에서 졸 때부터, 본레거시 스타의 인생은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같은 스토리로 이어졌다. 안드레아 휴버트의 말이다.

안드레아 휴버트

가디언, 2012년 8월 11일 토요일

할리우드의 캐릭터 배우를 생각하면, 대개가 뚱뚱한 철친, 이상한 외양의 연쇄 살인범, 내지는 숨겨졌던 배신자 역할들이다. – 코미디, 비애, 액션을 더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캐릭터 배우가 A급 배우로 성장하기는 힘들다는 점이 제레미 레너의 성공을 괄목할만한 이유이다. 다니엘 크레이그처럼 섹시하면서도 균형잡히지 않은 非미남성을 지닌 레너는 보조적 역할들을 예정된 목적지보다 훨씬 더 높이 끌어올렸다는 검증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본 레거시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점을 올 여름 가장 기대되는 일 중 하나로 꼽게하는 부분이다.

종은 사람을 나쁘게(그리고 나쁜 사람을 좋게) 만드는 레너의 부러운 능력은 애초에 그가 이 바닥에 있는 이유이다. 스타를 배출해낸 허트로커에 그를 캐스팅한 캐서린 비글로우의 눈길을 끈 것은 그가 나긋하게 멋진 역할을 소화해내 줄 안다는 점이다. 헐리우드라는 공장에서 15년간 최고의 역할을 위해 갈고 닦아온 무명의 캐릭터 배우로선 나쁘지 않았다.

“저는 캐릭터 배우와 주연 배우 사이에 외모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레너가 말햇다.

시차에 적응중인 그는 느릿하고 계산되지 않은 어조로 말했다. 흔히 조심스러운 A 급 스타들과는 달리 주저함은 없었다. “소위 말하는 캐릭터 배우들이 주로 조연을 맡죠. 3차원 캐릭터를 그리기에 팔레트에 물감이 적다는 뜻이에요. 그리서 그 깊이감은 그들 각자의 삶을 보다 작은 역할에 옮게 옴으로써 나오죠. 하지만 아론 크로스 같은 주연에서도 여전히 그러해요.-단지 좀 더 쉬워지는 것 뿐이죠.”

레너도 확실히 그 만의 삶이 있다. 캐서린 비글로우가 충분히 오스카에 오를만 했던 불안정한 윌리엄 제임스 중사 역의 골든 티켓을 그에게 주기 전까지 그는 일자리를 구하는 배우였다. 최근 그의 주연 자리는 뒤틀리고, 다층적이며, 도덕적으로 모호한 영웅적 악당의 전형으로 만들어 온 결과물이다. 나는 2000년 조스 웨던의 엔젤 중 한 에피소드에서 그를 처음 보았는데, 그는 으스스한 낙인(*왼쪽 볼에 십자문양을 세깁니다)을 찍고다니는 사디스트 기질의 뱀파이어를 연기했었다. 그의 특기가 그러하듯, 그는 무수한 빛과 어둠의 그림자들, 즉 모든 역할을 확실하게 물들이는 잉크를 만화 캐릭터스러운 살인자 역에 스며들게 했다.

잠재적 잔인성을 지닌 이차원적 조연에 충성 본성에 대한 숙고를 담아낸 것은 타운에서 가장 일반적이었다. 그의 강렬함은 잊혀질만한 것이 아니다. 비록 많은 영화(이유있는 반항, 12 And Holdings)에서 그렇지 않더라도 말이다.

“제가 의도적으로 도덕적 모호함을 덧붙이냐고요? 당연하죠. 원래 캐릭터에 없더라도 제가 집어넣어요. 나쁜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 곳에서 좋은 사람이 좋은 짓거리를 해대는걸 보고싶어하는 사람은 없죠.” 캐릭터화에 대한 연구가 그를 위한 예술 형식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우리는 변화에, 복잡성에, 흥미있는 스토리 텔링에 반응해요. 그리스 신화부터 셰익스피어에 이르기까지 롬콤물엔 새로울 것이 없죠. 우린 그저 열두개의 같은 플롯을 계속적으로 재상상하는 거에요. – 그래서 무엇이 대중을 계속 보고 듣게 만들죠? 다 캐릭터 덕분이에요. 그리고 악당에게 공감한다면 그게 당신의 영화인거죠.”

레너의 상승세는 셀 수 없는 오디션과, 거절, 그리고 증가하는 가난으로 그려진 전형적인 길고 복잡한 길이었다. 짐작컨데 빵빵한 페이첵에 대한 전망이 작더라도 복잡한 역할에 대한 보장보다 덜 매력적인 이유일 것이다. “그래요!” 그가 동의했다. “저한테 레깅스(*tights)를 입히고 드레스를 입혀봐요. 전 신경안써요. 좋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나쁜 사람을 연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마도 더욱 더 까다로워지는 것은 굳은 지조를 지닌 후발 주자의 특혜일지도 모른다. 코미디언 마크 마론의 WTF podcast(*본문 그대로 해석했으나 ‘WTF with Marc Maron’라는 이름의 podcast가 있습니다.) 중 한 에피소드에서, 동료 후발 주자인 존 햄이 30대 중반 즈음에 꿈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었다. 꿈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심적으로 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레너가 끄덕였다. 그는 이야기할 수 있다. 수많은 캔슬과 단역들을 거치고 허트로커가 그의 무릎에 안착했을 당시에 전기도 없이 살았었던 그가 현재 41세이다.

“재정적으로 여전히 힘들었어요. 전기는 전혀 없었고 파산에 가까웠죠. 하지만 포기는 생각도 안해봤어요. 단 한번도요. 불에 더 많은 연료를 넣는 것 뿐이죠. 그리고 다 괜찮아졌어요.”

괜찮다고 하는 것은 겸손한 표현이다. 두번이나 오스카 후보로 오른(허트로커와 타운을 통해), 레너는 생각하는 액션 맨의 도제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어벤저스부터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에서는 숙련된 톰 크루즈와 함께한 인턴쉽으로 천천히 옮겨갔다. 그리고 현재, 액션 어드벤처의 대단원 – 본 레거시, 예상했던대로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추구했던 정체성과 도덕성에 대한 개념을 추론하는 스타일리쉬한 고-옥탄가 액션. 레너의 완고하고 현명한 수행능력은 젊은 스티브 맥퀸의 소름끼치게 조용했던 기운을 연상시킨다. 그의 위협적인 존재는 역할에 꼭 들어 맞는다. 확신을 덜 가지고 있었던 그의 동료들은 본/데이먼의 그림자에 선뜻 나서기를 주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늦은 성공의 한가지 이점 중 하나는 나쁜 결정들 사이에서 좋은 것을 골라낼 수 잇는 지혜이다. – 그리고 레너는 실수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가 제이슨 본 역할을 제의 받았다면, 제 대답은 주저없이 ‘No’였을 거에요. 하지만 이 영화는 맷 데이먼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죠.” 레너는 정감어릴 정도로 착실하며, 이 점에 있어서는 확고하다. 그는 프렌차이즈의 신성함을 존중한다. “새로운 캔버스에 새로운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유일하게 부담이 왔던 건 첫 세 편의 영화에서의 스타일과 육체적 능력, 그리고 액선의 잔인성을 소화해낼 수 있느냐였죠. 왜냐하면 그건 위조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레너느 허트 로커로 오스카 후보에 지명된 직후 일련의 (그의 표현대로) “꼬집어줘(pinch-me)” 순간들을 통해 그가 정말로 유명해졌음을 실감했다. “잠간 동안 전 노숙자 였다가, 바로 다음엔 여전히 노숙자지만 턱시도를 입고 있었죠. 시상식장으록 가는 길에 커피숍에 들러 양치를 해야했어요. 수도가 안 나왔거든요. 그 다음엔 제 평생에 존경하는 잭 니콜슨이 저 바로 앞에서 제 이름을 부르시는 거에요. 그리고는 제 명화 두 편의 이름을 대셨고 저는 ‘세상에, 내가 원했던 거라곤 식구들이 와서 볼 수 있을 정도로만 큰 극장에 걸릴만한 영화에 출연하는 것 뿐이었는데. 이 것 좀 봐.’ 달리 할 말이 있나요. 어색했죠.”

레너는 유명해지고 싶어서 사람들이 연기를 한다는 인식에 대해 불편해 했다. “흔해빠진 소리인 거 알지만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누구나 다 유명해지고 싶어한다는 말을 믿지 않죠.” 하지만 그는 지금 유명하며, 의례있는 지저분한 소문도 견뎌내야 한다. 성공적인 부동산 사업을 함께 하고있는 베스트 프렌드(*다 아시는 크리스토퍼 윈터스)와 그 사이의 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레너가 한숨을 쉬었다.

“소문을 듣고 다른 친구에게 그 얘기를 했죠. ‘이거 봤어?’라고 하니 친구들이 ‘이봐, 이거 인터넷에 올라온지가 언제인지 알아?’라더군요. 아무 배우나 찾아보세요. 이건 두번째로 따라오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게이 루머에 시달리죠. –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레너는 꽤나 솔직하다. – 미디어에 훈련된 진부함이나 과잉으로 방어적인 태도도 보이지 않는다. 괄목할만한 것이다. 명성이 가진 함정에 대해 이야기할때, 나는 카다시안을 언급했고 그는 주저 없이 눈알을 굴리며 그의 거부감을 확실히 했다. “재능 하나 없이 그네들 이름이나 파는 그 웃긴 사람들 말이죠. 그런 무식하고 무식한 사람들 말이에요.”(*이에 킴 카다시안이 ‘맷 데이먼이면 그런 말 안했을텐데. 그 사람은 A급이니까’ 라는 식으로 응수했었죠. 그닥 공감은 안 갑니다만.) 그는 또한 좋거나, 나쁘거나 혹은 고통스럽기까지한 인터뷰에 대해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확실히 했다.

“저도 제가 이런 걸 해야한다는 걸 알아요.” 꽤나 피곤했을 30분이 흘렀음에도 주제에 열기를 불어넣으며 말했다. “이런 것도 일의 일부인 걸 이해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럼 호크아이랑 제이슨 본이랑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같은 질문을 받으면 ‘다음 망할(motherfucking) 질문요!’라고 하겠죠. 그러니까, 생각해보세요. 저는 그런 질문을 꽤나 받아요. 세상에. 사람들이 뭐 때문에 그런 걸 읽을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요.”

그래서 그는 인터뷰 말미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세요.’ 같은 질문을 원치 않는 것일까? 그가 웃었다. “기꺼이요. 왜 안되겠어요? 보자… 저라면 웃으면서 얼굴을 갈겨버리겠어요. 그게 저에요. 그거면 될까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A 급 액션스타로부터? Yeah – it’s good to know.